보건영양 , 영양불균형 (영양부족과 영양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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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영양 , 영양불균형 (영양부족과 영양과잉)

by / 2020. 8. 8.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등은 일부 영양소의 과잉섭취와 영양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식품 섭취량은 증가했으나, 일부 집단에서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영양섭취 부족의 비율이 높다. 그중 리보플라빈, 칼슘, 비타민D, 철 등 일부 영양소의 섭취 부족에 대한 보고가 있다.

 비타민b2는 리보플라빈으로 불리며, 식품 중 노란색을 띤 우유 및 유제품, 난류, 닭고기, 콩, 곡류, 채소류 등이 b2의 좋은 급원식품이다. 리보플라빈은 체내에서 다양한 효소의 구성성분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대사에 관여하며 신진대사를 돕는다. 이러한 리보플라빈의 1일 평균 필요량은 성인 남자 1.3mg, 여자 1.0mg이다. 19세 이상의 성인 남, 여 모두 대략 25%~62%까지 평균 필요량보다 적은 리보플라빈을 섭취하고 있었다. 그중 70세 이상인 경우 전체의 62.5%나 평균 필요량 미만을 섭취하였다는 점을 살펴보면 영양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보플라빈의 섭취량이 부족하면 초기에는 신체활동 중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결핍이 심해지면 구각염, 구순염, 설염 등의 염증이 나타난다. 특히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간 질환자, 심혈관계 질환자 등에서 리보플라빈의 결핍 위험이 보고되었다. 

 칼슘과 비타민D는 골 건강과 관련된 서로 밀접한 영양소다. 부족하게 되면 골감소증을 거쳐 골다공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골밀도는 20~30대에 정점을 이루다가 연력이 증가하면 점차 감소하게 되며,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골밀도가 감소되어 작은 구멍이 생기고 뼈가 얇아지는 등의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국민건강통계(2010)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 50세 이상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자 7.8%, 여자 34.9%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4.5배 정도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골다공증은 혈중 칼슘과 비타민D 농도에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칼슘을 적게 섭취 시 골소실과 골질량 감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는 자외선에 노출될 때 피부에서 생성되거나 식사를 통해 섭취되어 체내 칼슘 대사에 관여한다.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칼슘 흡수 또한 높아진다. 

 빈혈의 주요 원인이 철의 부족인 까닭은 혈액의 구성성분인 헤모글로빈이 철을 주요 구성성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WHO는 혈액 중 헤모글로빈 농도로 빈혈을 판정하며, 남성은 13g/dL 미만, 여성은 12g/dL미만, 임산부의 경우 11g/dL미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빈혈이 있으면 피로감이 생기고, 일의 능률이 저하되며, 감염에 대한 저항력 또한 저하되는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또, 기억력 같은 지적 능력도 감소하게 된다. 국민건강 영양조사(2017)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빈혈 유병율은 남자 2.5%, 여자 12.4%로 나타났고, 남자는 70세 이상에서 13.7%로 여자는 40대에서 16.8%, 70세 이상에서 16.6%로 빈혈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영양과잉으로 인한 건강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으로 이용 가능한 식품의 종류와 양이 증가하면서 언제나 원하는 음식을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은 인체가 필요량 이상으로 먹는 식생활을 초래했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과잉섭취로 인한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나트륨과 지방이다. 나트륨 과잉섭취는 고혈압,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실장 질환 등을 일으킨다. 동물성 지방은 체중 증가 및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인한 동맥경화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고, 트랜스지방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보다 높게 유지되는 상태로 혈압 수치에 따라 정상 혈압(120/80mmHg), 주의 혈압, 고혈압 전 단계, 제1기 고혈압, 제2기 고혈압으로 나뉜다. 여자보다 남자의 유병률이 더 높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높아지고 있으나 7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뇨병은 혈액 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서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공복 시 혈장 포도당 농도가 126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혈당이 100~125mg/dL인 경우 공복혈당장애로 진단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중 22% 정도가 3년 안에 당뇨병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분류하게 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병변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이고,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본인이 당뇨병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비율은 비교적 높았으나, 치료율과 조절률은 인지율에 비해 낮았으며 전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을 관리해야 시력상실, 신부전증, 족부괴저, 심장 질환, 순환기계 질환 등의 합병증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인지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식생활의 변화와 신체활동량의 감소로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비만도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기구를 이용하여 체지방량을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키와 체중을 이용한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많이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BMI 25kg/㎡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한다. 비만은 필요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거나 섭취한 에너지에 비해 소비량이 적어서 발생하므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생활을 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복부비만, 고혈압, 고 중성지방혈증,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혈당 장애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일 경우, 혈압 130/85mmHg 이상, 중성지방 150mg/dL이상, HDL 콜레스테롤은 남자 40mg/dL미만, 여자 50mg/dL미만, 공복혈당 100mg/dL이상)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남자는 위, 폐, 전립선, 간, 결장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여자는 유방, 갑상선, 위, 폐, 결장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남자의 경우 40세부터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압 등의 발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여자의 경우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45세에서 54세 사이에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암 발생의 30~40%는 식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생활은 암의 예방뿐만 아니라 암 환자들의 치료에도 중요하다. 

 

 

 

 

*참고문헌 : 정효지, 이경무(2020), 『보건영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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